코로나 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폐기되는 마스크의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. 마스크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즉 PP라는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플라스틱 원료의 일종입니다. 즉 마스크 폐기물 역시 날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이기도 합니다.
연세대학교 미리캠퍼스 국제관계학과 및 의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Mask Do It팀은 쓰고 난 마스크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였고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지난해인 2020년 6월 행정안전부와 강원도가 주최한 제3회 강원혁신포럼에 리빙랩 실험계획으로 만들어 제안하였습니다. 이 제안이 7월에 포럼의 최종 의제로 선정되었습니다. 이후 건강보험공단 등 지역 공공기관과의 매칭을 통해 다양한 수거 방식을 시도해 보고 여러 재활용 방안을 실험하였습니다. 이 과정에서 Mask Do It팀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건강보험공단 청년참여단으로 조직되기도 했습니다.
학생들은 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건물들의 로비나 입구에 살균소독기를 설치하고 안전하게 마스크를 수거하여 이를 다시 방역한 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에 일정 기간 보관하고 이를 다시 PP원료로 만들었습니다. 이 과정에서 원주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제공기관인 피어라 풀꽃 회원들이 귀걸이 끈과 노즈 와이어를 분리하는 작업을 맡아 해 주셨습니다. 학생들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PP원료로 터치 프리 키를 만들어 이를 다시 피어라 풀꽃 회원들에게 기증하였습니다. 터치 프리 키는 코로나 19 위생 물품 중 하나로서 승강기 버튼을 누르거나 문을 열 때 도움을 주는 간단한 휴대용 장치입니다.
향후 이 프로젝트는 건강보험공단이 주도하여 호남, 제주 등 타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며 수거 방법이나 재활용 방안 등과 관련하여 리빙랩 방식의 다양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.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업에서 배운 리빙랩 방식의 실험과 혁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며 지역의 대학과 주민 그리고 공공기관이 연계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전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